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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다시 불붙는 미국 대선

11월에 치러질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종반전에 이르며 꺼져가던 불꽃이 다시 살아나듯 국민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직 바이든 대통령과 전직 트럼프 대통령의 대결은 관심에서 멀어졌었다. 2020년 대선에서 경쟁했던 두 후보의 각오는 대단했지만, 경기를 두 번씩 관람하는 국민에게는 일종의 김빠진 구경거리였다.     “미국에 인물이 이렇게도 없는가” 하는 말도 나왔고, 뽑고 싶은 후보가 없으니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유권자도 늘어났다.     비호감은 현실로 표면화됐다. 지난 6월 27일, 세시간 동안 지속한 두 후보의 1차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준 나약하고 초라한 모습은 민주당과 그의 지지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며 그의 후보직 사퇴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선거자금을 지원하던 큰 손들마저 지지를 철회하며 그의 사퇴를 요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7월 21일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또 다른 비호감 후보 트럼프 역시 대선전에서 사라질  뻔했다. 7월 13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라는 작은 도시에서 선거유세를 하는 도중, 암살범이 쏜 총알이 그의 귀를 관통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경미한 찰과상에 그쳤지만 자만했던 자신의 인생을 잠깐이나마 돌아보는 귀한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그의 아들은 이 사건 이후 아버지 (트럼프)가 바뀌었다고 했다.     이제 대선이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제2막이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후임으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고 결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은 그동안 침체하였던 대선판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비호감 고령 후보들의 감정적이고 구태의연한 선거행태에 식상해 있던 유권자들에 젊고 활기찬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은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다.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직후 보여준 그녀의 당찬 모습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민주당 중진들의 즉각적인 지지와 더불어, 선거자금도 후보 지명 하루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8100만 달러를 모았다.  주요 기부자들은 큰 손이 아니라 소액 기부자들이었다고 한다.   트럼프 암살 기도 사건 이후, 트럼프 우세로 기울던 여론조사 결과도 흔들리고 있다. 사업가로서의 트럼프가 국제관계에서조차 인정사정없이 재물에 집착하듯, 검사의 인생을 살아온 해리스 부통령은 사회정의 구현에 관심을 보인다.     미국 대선의 제2막은 세대 차에 남성과 여성, 그리고 백인과 소수계 출신, 검사와 사업가 출신의 대결이 되고 있다.       2500년 전 중국의 공자는 훌륭한 정치가의 필수 조건은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여 허위와 기만으로 혼탁해가는 미국 사회에 신뢰가 다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그때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될 것이다. 권영무 / 샌디에이고 에이스 대표열린 광장 미국 대선 대선 후보 대통령 후보 후보직 사퇴

2024-08-14

“제이 첸, 후보직 사퇴하라”…미셸 박 의원에 대한 조롱 항의

“인종차별, 이민자 차별, 여성 차별주의자는 물러나라!” “당장 사과하라!” “창피한 줄 알아라!” “중국 공산당 지지자 제이 첸!” “제이 첸은 인종차별주의자!” “지역구에서 나가라!”   시위자 50여 명은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민주당 소속 제이 첸(44) 연방하원 후보 선거 캠페인 본부 앞에 시위자들은 첸이 인종차별과 이민자 차별, 여성 차별 발언을 한 것에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일부는 후보직 사퇴를 해야 한다며 분노를 표했다. 한인사회에서는 OC한인회, OC한인상공회의소, OC재향군인회, 월남참전 전우회 등 멤버들이 20일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첸 캠페인 본부에서 베트남계와 중국계 시위자들과 함께 1시간30분 동안 첸 후보를 규탄했다.       시위자들은 제이 첸 캠페인 사무실 문을 두드렸으나 사무실 안은 불이 꺼진 상태였다. 첸과 캠페인 직원들이 시위 소식을 듣고 자리를 피한 모습이었다. 시위 장면을 주차장에서 몰래 촬영하던 백인 한명에게 ‘혹시 제이 첸 캠프 직원 아니냐’고 물었으나 바로 차를 타고 자리를 피했다. 시위자들은 미셸 박 스틸(공화) 연방하원의원의 영어 실력에 대해 제이 첸이 “그녀는 통역가가 필요하다”고 한 발언에 격분했다.     베트남계이자 비영리단체 아태평양(AAPI) 유나이티드의 제임스 마이 대표가 시위를 이끌었다. 그가 확성기를 들고 “여기 이 플라자 안에 아시안 인종차별주의자가 있다!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우리 대변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큰 소리로 운을 떼면서 본격적인 시위 시작을 알렸다. 시위자들은 나란히 피켓을 들고 원을 크게 그리며 첸 후보 사무실을 향해 이구동성으로 규탄 목소리를 냈다.     마이 대표는 첸 사무실을 가리키며 “저기 우리 부모들의 영어 발음과 액센트를 조롱하는 제이 첸이 숨어있다. 제이는 안 된다. 여기서 나가라(No to Jay, Go away!)”라고 외치자 시위자들이 제창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액센트가 있는 우리 커뮤니티를 우습게 보나? 우리는 액센트가 자랑스럽다”고 큰소리로 외쳤다.     권석대OC한인회장은 “미셸 박 스틸은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주조세형평국 위원장과 수퍼바이저를 하신, 의정활동이 풍부하신 분이다. 또 연방의회에서 손색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민자가 만든 국가다. 그런데 영어 발음 조롱이 웬말인가. 첸은 연방의회에 나갈 자격이 없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베트남계 랑 위엔 씨는 “저급한 공격이었다. 우리는 미국에 기여하는 이민자들이다”며 “여기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부모 세대를 비꼴 자격이 있나. 부모 세대로서 너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시위 현장에 왔다”고 했다.   존 박 어바인시 재정위원장은 “아시안이 뭉칠 때다. 이건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다”면서 “첸이 바로 사과했으면 끝날 일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잘못이 없고 박 스틸 의원이 더 큰 잘못을 했다며 적반하장으로 나와 일이 더 커졌다”고 했다. 시실리아 홍 OC한인회 이사는 “연방의회 선출직을 향해 공식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그의 인성을 드러낸 일이다. 이런 인성을 가진 사람을 누가 지지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한편, 마이AAPI 유나이티드 대표는 박 스틸 의원이 첸의 인종차별 공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민주당의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과 민주당연방의회캠페인위원회(DCCC)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나는 주디 추와 함께 아시안 증오범죄 반대 시위를 함께 했었다. 그렇다면 내가 그들과 함께 시위했을 때도 그게 정치적인 행위였단 말인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민주당과 첸 후보는 더욱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원용석 기자후보직 사퇴 아시안 인종차별주의자 후보직 사퇴 인종차별 이민자

2022-04-20

尹·安, 단일화 잠정 타결…오전 중 공동선언 발표할 듯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기자회견을 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사람은 전날 밤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뒤 심야에 강남 모처에서 만나 이날 새벽까지 2시간 30분가량 회동을 하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판에 의한 단일화로서, 단일화가 최종 확정될 경우 안 후보는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상식·미래', '국민통합', '과학기술 강국' 등의 키워드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선거운동 종료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전국을 누비는 '전국유세'에 돌입한다. 이날 충남 아산, 천안, 공주, 세종 순으로 충청권을 돌아보고 경남 사천, 마산을 방문한다. 안 후보와의 오전 공동 회견 일정으로 인해 유세 일정이 일부 순연될 수 있다. 안 후보는 서울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르면 이날부터 두 후보가 공동 유세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yumi@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공동선언 단일화 단일화 잠정 후보직 사퇴 유세 일정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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